b＞서론/b＞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 HFMD)은 미열과 함께 입안 점막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선홍색의 수포성 발진, 엉덩이 물집 등 특징적인 피부, 점막 병변을 주 증상으로 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수족구병의 원인균은 coxsackievirus A16이 주원인이고, 그 외 enterovirus71, coxsackievirus A5,A7,A9,A10, coxsackievirus B2, B5 등이 있으며, 특히 coxsackievirus A6 감염에 의한 수족구병의 경우 발진이 훨씬 심하게 퍼지거나 모양이 비정형적인 양상을 보여 다른 감염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coxsackievirus A6 감염에 의한 수족구병이 국외에서는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 보고는 드물었다. 이에 저자들은 광범위한 비정형적인 발진을 동반한 소아에서 coxsackievirus A6를 검출하여 수족구병으로 확진한 1례를 보고하는 바이다. b＞증례/b＞ 17개월 된 남아로 내원 2일 전부터 미열 및 소양증을 동반한 전신적인 다발성의 홍반성 구진 및 수포가 발생하여, 지역의원에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중 수포가 악화되어, 경구용 프레드니솔론( Prednisolone)을 추가로 복용하였으나, 발진이 더욱 악화되어 본원으로 전원되었다. 과거병력에서 알레르기질환을 비롯한 특이 병력은 없었으며, 가족력에도 특이 병력은 없었다. 내원 당시 신체 발달은 정상이었으며, 입 주변, 양쪽 팔과 다리, 몸통과 엉덩이 등에 소양증을 동반한 5∼10mm 이하의 다양한 크기의 다발성의 산재된 홍반성 구진 및 수포가 관찰되고 있었으며, 특히 등과 엉덩이에 심하였다. 또한, 인두의 발적도 관찰되었다. 입원하여 시행한 말초혈액 검사에서 특이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피부 수포에서 시행한 Tzanck 도말검사는 음성이었다. 환아의 대변으로 시행한 Real-time RT-PCR에서 enterovirus 양성 소견 확인되었으며, 추가로 엔테로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위해 NCBI에서 BLAST한 결과 기존에 보고된 Human coxsackievirus A6 strain SHAPHC4637/SH/CHN/12(KC207855.1) VP1 유전자와 95% 상동성을 나타내었다. 또한, 혈청 coxsackievirus A type 6 NT 검사에서도 1:8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입원 후 소양증에 대해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이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세균성 피부질환 치료제를 증상 심한 곳 위주로 도포하였으며, 이 후 소양증, 피부 병변 등의 임상 증상이 호전되고, 다른 부위로 병변이 확산되지 않아 외래 통해 경과 관찰하기로 하고 퇴원하였다. b＞결론/b＞ 저자들은 광범위한 비정형적인 발진을 동반한 소아에서 coxsackievirus A6를 검출하여 수족구병으로 확진한 1례를 보고하는 바이다.